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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기관 3조 순매수로 2년만에 2750마감…개인 순매도는 사상 최대치 [마감 시황]

코스닥도 6개월 만에 900선 탈환

코스피가 2% 중반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3조 원 가량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가 2750선을 넘긴채 장을 마감했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 시점이 6월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같은 우려가 해소되면서 우리 증시도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반도체의 업황이 확실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의 주가를 견인하며 증시에 힘을 보탰다.

2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64.72포인트(2.41%) 오른 2754.8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2730선에서 출발한 증시는 오후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며 2750선에 안착했다. 이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 8783억 원, 1조 513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이날 2조 9099억 원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안도 심리가 유입됐다”며 “마이크론 호실적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기아(000270)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3.12%), SK하이닉스(+8.63%), LG에너지솔루션(373220)(+1.4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2%), 현대차(005380)(+4.56%), 기아(+0.00%), 셀트리온(068270)(+1.47%),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35%), 삼성SDI(006400)(+0.55%), LG화학(051910)(+0.11%) 등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5% 가까이 올랐는데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의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삼성의 HBM을 검증 중이며 기대가 크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3E를 납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20일(현지 시간) 2분기(지난해 12월~지난달) 매출액이 58억 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0.42달러로 전년과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마이크론은 18% 가량 급등 중이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2.84포인트(1.44%) 오른 904.29에 장을 마감하면서 6개월 만에 900선 탈환에 성공했다. 개인투자자 중심인 코스닥의 상승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이끌었다. 개인은 3619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3592억 원, 17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4.15%), 에코프로(086520)(+1.65%), HLB(028300)(+8.57%), 알테오젠(196170)(+0.36%), 셀트리온제약(068760)(+2.69%), HPSP(403870)(+2.33%), 엔켐(348370)(-5.0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58%), 리노공업(058470)(-1.00%), 신성델타테크(065350)(-0.91%) 등이다. 특히 간암 1차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앞둔 HLB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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