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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8조 투입 에어버스 A350 33대 산다

최대 규모… 중거리노선 강화

아시아나항공 통합에도 대비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의 최신 중대형 항공기 A350 계열 기종 33대를 구매한다. 계약금액만 137억달러(약 18조원)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대한항공은 21일 에어버스와 A350-1000 27대와 A350-900 6대 총 33대의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2015년 대한항공이 에어버스·보잉사로부터 총 100대 규모 소형기를 구매할 당시 기록했던 최대 규모 기록(122억달러)을 뛰어 넘는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계약이 중장기 기재 운영 계획에 따른 부족분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친환경 기종인 A350 계열 항공기를 새로 도입해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대비해 기재를 선점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를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마무리하고 통합 항공사로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제 62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장기적인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21년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가운데 13개국의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의 승인만 앞두고 있다. 남은 심사 일정도 올해 안에 마무리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조 회장은 이날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를 뚫고 대한항공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찬성 85%로 원안 가결됐다. 대한항공 지분 7.61%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 권익을 침해하고 과도한 보수를 받고 있다’며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결과는 재선임 통과였다. 국민연금은 2021년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조 회장의 대한항공 경영 참여를 반대했지만 당시에도 조 회장은 무리 없이 사내이사에 재선임 됐었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지분율 26.13%)을 포함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은 30%가 넘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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