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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위 수주 줄 잇고 리튬값도 반등…기지개 켜는 배터리 소재 업계

엘앤에프, SK온과 13조 양극재 공급 계약

리튬도 석달만에 톤당 10만 위안대 회복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 개선 전망

엘앤에프 대구 본사. 사진제공=엘앤에프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업황 부진을 뚫고 재도약 채비에 나섰다. 조 단위 대형 수주와 리튬 가격 반등 분위기를 업고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2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066970)는 이날 SK온과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30년까지 7년 간 공급할 물량은 전기차 300만대 탑재 분량에 해당하는 약 30만톤 규모로 13조1910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수주 규모는 엘앤에프가 거둔 지난해 매출액(4조6000억 원)의 3배 수준에 달한다. 엘앤에프와 SK온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이 뿐 아니다. 엘앤에프는 유럽 배터리 셀 업체와도 대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물론 차세대 소재까지 아우르는 중장기 공급 관계를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247540) 또한 지난해 12월 삼성SDI(006400)와 2028년까지 약 44조 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물량은 포항캠퍼스에서, 2025년부터는 헝가리 공장 완공에 맞춰 현지에서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같은 대형 수주에 더해 리튬 가격 반등 추세도 업계의 업황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5일 기준 톤당 10만1500 위안으로 지난해 12월 5일(9만5500 위안) 이후 석달만에 10만 위안대를 회복했다. 22일 현재 10만8500 위안으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10만 위안은 배터리 회사의 수익성을 점치는 가늠자로 리튬 가격이 10만 위안 이하일 경우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올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올해 상반기 컨센서스는 1009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이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086520)비엠 또한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80% 감소한 44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3분기에는 84% 늘어난 84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배터리 소재 업계가 투자에 매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11월 총 2조5500억 원을 들여 양극재 신(新) 공장 및 음극재 공장을 대구에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약 1조2000억 원의 국내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소재 공급 계약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며 “앞으로도 소재 업체들의 수주가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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