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베이징에서 미국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26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사실과 함께 “이번 회동은 에반 그린버그 처브 최고경영자(CEO)의 제안으로 열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스티븐 올린스 미중관계전국위원회 회장과 크레이그 앨런 미중기업협의회 회장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일부 미국 기업 경영진이 시 주석으로 예상되는 중국 최고 지도자와 회동에 초대받은 후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계 수장들은 앞서 25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했다. 다만 이번 회동은 발전포럼의 부대행사가 아니라 별도로 진행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회동에 대해 언급하며 애플의 팀 쿡,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HSBC의 노엘 퀸을 비롯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산제이 메흐로트라, AMD의 리사 수, 에너지 기업 엑손 모빌의 대런 우즈, 미국 식품회사 카길 등의 참석 가능성을 거론했다.
시 주석은 미국의 대(對)중국 제재 움직임이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회동을 통해 미국 기업 경영진들에게 중국의 대외 개방 의지를 직접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과 미국 경제계 수장들의 가장 최근 만남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졌다. 시 주석은 당시 “14억 중국인이 추진하는 현대화는 중국이 전 세계에 제공하는 거대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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