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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엑시아 품은 두산로보틱스, 로봇 솔루션 시너지로 적자 극복할까 [헤비톡]

지난달 원엑시아 지분 89.59% 확보

협동로봇 제조 솔루션 자체 개발 능력

팩 엑스포서 팔레타이저 신제품 공개

양사 협력해 신규 로봇 솔루션 개발 박차

원엑시아의 협동로봇 제품. 사진=원엑시아 홈페이지




두산로보틱스(454910)가 지능형 로봇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로봇 업체 원엑시아를 인수하며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 기반 로봇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수가 적자의 늪에 빠진 두산로보틱스의 북미 등 해외 고객사 확대 등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원엑시아의 주식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지분 89.59%(약 356억 원)를 확보하기로 결의했다. 원엑시아는 미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로봇 시스템 통합 및 첨단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잔여 지분 역시 향후 3~5년에 걸쳐 인수해 최종적으로 원엑시아 지분을 100%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984년 설립된 원엑시아는 제조·물류·포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과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 제작, 공급하고 있다. 북미에서 수요가 높은 후단공정(EOL)을 중심으로 팔레타이징, 박스 조립 및 포장 등에 특화된 협동로봇 제조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연 평균 30%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엑시아는 9월 네다바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포장 박람회 ‘팩 엑스포’에서 두산로보틱스 체제 하 첫 선을 보인다. 원엑시아는 새로운 기능을 갖춘 ‘Gen 2’ 팔레타이저를 공개한다. 팔레타이저는 제품 등을 팔레트에 적재하는 기능을 갖춘 장비다. 업계에서는 팩 엑스포에서 두산로보틱스와 원엑시아가 신규 개발에 나서는 로봇 솔루션의 윤곽이 나올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인수가 하드웨어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 기반 지능형 로봇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원엑시아가 보유한 고도화된 자동화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맞춤형 로봇 시스템 개발·통합 역량,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융합 노하우는 물론 25년간 축적된 자동화 데이터와 프로젝트 공급 경험이 두산로보틱스의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와 신규 솔루션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5년간 적자가 지속되는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2020년 139억 원, 2021년, 71억 원, 2022년 132억 원, 2023년 192억 원, 지난해 412억 원의 적자가 쌓이며 누적 적자는 9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28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능형 로봇 솔루션 및 휴머노이드 선행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역량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로봇 R&D, AI, 소프트웨어, 품질, 전략 등 각 부문에서 전문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휴머노이드 중심의 R&D 조직 개편과 최적의 로봇 연구개발 환경을 보유한 R&D 혁신 센터 구축도 올해 3분기 중 완료할 예정이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인수·합병(M&A)은 미국 로봇 솔루션 전문 리더십, 현지 시장 공략 거점, 데이터 기반의 AI 내재화 등에서 실효적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지능형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조직 구조 재편, 연구개발 환경 고도화, 전략적 M&A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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