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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률 뚝↓…요양센터 짓고 상조상품 파는 교육3사

대교, 전문 브랜드 통해 시니어 사업 본격화

교원은 상조·여행 등 생활문화 영역서 두각

웅진은 IT 사업 부문 키워 전문기업으로 도약

이달 4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을 마친 1학년 학생들이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 교육 시장을 이끌어온 웅진(016880)·교원·대교(019680) 3개 그룹이 저출생 위기 탈출을 위해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대교는 2022년 출시한 ‘대교뉴이프’ 브랜드를 앞세워 시니어 사업군을 다양화한다. 교원은 상조·여행 등 실생활과 밀접한 사업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웅진은 그룹의 정보기술(IT)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웅진 IT를 컨설팅 전문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눈높이 교육’으로 유명한 대교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시니어 부문을 낙점하고, 자회사 대교뉴이프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교뉴이프는 2022년 대교가 평생 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론칭한 시니어 요양 전문 서비스 브랜드다. 데이케어, 방문 요양 등 노인 장기 요양 부문부터 시니어 케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원격 평생 교육원 및 요양 보호사 교육원, 그리고 인지 강화 콘텐츠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7월 독립 법인으로 분사해 약 23억 6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시니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직영 및 프랜차이즈센터 100개 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 4월에는 영유아채널 ‘노리Q’를 리뉴얼한 액티브 시니어 전용 콘텐츠 서비스 브랜드 ‘대교 뉴이프 플러스’까지 론칭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구몬’과 ‘빨간펜’으로 학습지 시장을 주도해온 교원은 상조·여행 등 생활문화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는 물류 사업도 키운다. 2010년 사업을 시작한 교원라이프는 약 10여 년 만에 선수금 기준 업계 3위로 올라서며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2022년 5월 론칭한 교원투어의 여행 브랜드 ‘여행이지’도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교원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생활문화 사업에 주력한 결과 실적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교원의 지난해 비(非)교육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6% 오른 485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교원투어가 전년보다 무려 4배 가까이 상승한 364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교원 관계자는 “비교육 부문 매출은 교원라이프를 중심으로 렌털·여행이 모두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며 최근 5년간 연 평균 5%이상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교원스타트원을 통해 풀필먼트(통합 물류) 사업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현재 경기도 여주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교원이 보유하고 있는 센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연면적 약 2만 9941㎡이다. 연내 1차 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완공할 예정이며 물류 소프트웨어와 AI, 빅테이터 시스템 등을 도입한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로 입지를 다져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씽크빅’으로 알려진 웅진은 IT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계열사의 IT 관련 업무를 운영하던 웅진 IT는 IT 컨설팅 전문기업으로 도약했다. 특히 매출의 80% 이상이 BMW코리아·SK매직 등 외부 고객사로부터 발생하고 있으며 렌탈 관리 솔루션(WRMS)과 모빌리티 솔루션(WDMS) 분야를 이끌고 있다. 웅진IT의 실적도 순항 중이다. 2021년 941억 원이었던 웅진 IT의 매출은 지난해 1276억 원으로 35.6%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도 8.6% 상승하며 매출이 4.6% 감소한 웅진씽크빅(095720)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동남아 위주로 해외 사업을 진행해왔던 웅진IT는 올해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현지화 검증을 마친 WRMS를 소개했다. 웅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현지 법인을 중점적으로 공략해 북미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그룹 3개 사가 신사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깊은 관련이 있다. 2005년 402만 명에 수준이었던 초등학생 수는 2022년 기준 266만 명으로 감소했다. 20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33.8% 줄어든 것이다. 이로 인해 웅진·교원·대교의 교육 부문 실적도 꾸준히 하락하는 모양새다. 대교는 2020년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4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5억 7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79.8% 급감했다. 교원의 대표 브랜드 구몬은 2022년 매출 5590억 원, 영업이익 32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7%, 10.2%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출생과 고령화가 심화하며 업계 전반에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교육그룹 3개 사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신사업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과 핵심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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