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지난 1년 7개월간 성장과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며 “성장의 기조는 정신아 차기 대표 내정자가 이어갈 것으로 생각하고 응원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홍 대표는 28일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SK C&C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중단사태의 여파로 단독대표를 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작동불능에 빠지는 초유의 상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주요 서비스들이 한 시간 안에 복구될 수 있도록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했다”며 “기존 5개의 데이터센터에 이어 안산데이터센터를 준공했고, 하남데이터센터도 곧 완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수익이 나지 않는 서비스들을 과감히 정리했다며 스스로의 임기 기간을 돌아봤다. 그는 “안 되는 서비스들을 과감히 접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들도 정비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2분기부터 카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 4분기에는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다음으로 카카오를 이끌어갈 사령탑인 정 대표 내정자에 대한 응원 메시지도 전달했다. 그는 “이런 성장의 기조는 정신아 차기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더욱 확고히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미래지향적 혁신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저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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