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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ELS사태 후폭풍…4대銀 올 신규채용 '반토막'

상반기 430명, 전년比 57% 줄어

KB는 미정…"고용한파 거세질 것"

연합뉴스




올 상반기 은행들의 신규 채용 규모가 반 토막 났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여파가 겹쳐 올해 인재 채용이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 상반기 채용 규모는 총 43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000명 채용에 비해 57%나 줄었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지난해보다 150명 적은 100명을 뽑아 60%가량 인원을 줄였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250명의 신입 사원을 뽑았지만 올해는 각각 150명·180명으로 축소했다. KB국민은행은 아직 올 상반기 채용 규모조차 확정 짓지 못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250명 규모의 신입 행원을 채용했었다.



은행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디지털 전환으로 점포 수가 줄면서 인력 수요가 덩달아 감소한 영향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몰라도 전통 은행이 채용 인력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며 ”비대면·디지털화에 따라 은행의 영업점 직원 수요가 줄었고 기술·전산 시스템의 발달로 한 직원이 처리하는 업무량도 늘어 전체적인 인력 수요가 함께 줄었다”고 전했다.

올해 홍콩H지수 ELS 보상금 손실 규모가 수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배상금 지급 등 실적 악화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채용 규모를 정하지 못한 국민은행의 경우 ELS 관련 배상금이 1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의 비이자 이익 창출을 위한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상시 채용이 고용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 관계자는 “AI와 자본시장·외환 등의 분야에서 수시로 충원이 많이 되고 있다”며 “은행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공개 채용 개념이 흐릿해지고 수시 채용의 중요성이 공개 채용만큼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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