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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형제 ‘독립경영’ 체제로… 계열분리 속도 붙을 듯

2017년 조 명예회장 2선 용퇴 후 장남·삼남 '3세 경영' 안착

조현준 섬유 등 전통 사업, 조현상 첨단소재 등 책임져

상속 지분 10%, 형제 균등 배분 전망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준 효성 부회장.


조석래 명예회장이 2017년 경영 2선으로 물러난 이후 효성은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의 ‘3세 경영’ 체제가 이미 안착했다.

효성은 201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4개 사업 회사로 분할됐고 조현준 회장이 섬유 등 전통 사업을, 조현상 부회장이 산업용 소재 부문에서 사실상 독자 경영 활동을 해왔다. 효성의 ‘포스트 조석래’는 앞으로도 이 같은 형제 독립경영 체제로 꾸려질 전망이다.

효성은 2월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 계획도 결의했다.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이 승인되면 7월1일 자로 효성그룹은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 법인 효성신설지주라는 2개의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다. 조현준 회장은 존속회사를 이끌며 기존 사업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회사를 맡아 첨단소재 등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과거 조홍제 창업주로부터 장남인 조 명예회장이 효성을 물려받고 차남과 삼남은 각각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을 받아 계열 분리를 한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각자 자신이 주력했던 사업 분야로 독립해 경영권 분쟁의 소지를 없앨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효성 지분은 조현준 회장이 21.94%, 조현상 부회장은 21.42%로 비슷하다. 다만 상속 과정에서 조석래 명예회장의 2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지분 요구에 나서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 지분 10.14%를 갖고 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일찌감치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밀려난 뒤 회사 지분을 전량 매도하고 그룹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 형인 조현준 회장을 상대로 횡령, 배임 등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을 이어간 바 있다. 현재도 조현문 전 부사장의 강요 미수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향후 효성의 존속·신설 지주회사가 각자 이사진을 꾸린 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서로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완전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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