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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MLB 데뷔전서 1안타·1타점 활약…美 휘감은 '바람의 맛'

1회 초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르빗슈 싱커 공략, 안타 만들어

7회 땐 희생플라이 타점도 눈길

상대 김하성도 1안타·1득점 기록

李에 "견제사 신경 쓰지마" 조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9일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전에서 5회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희생 플라이를 치는 이정후. AFP연합뉴스


유격수 수비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데뷔전부터 안타에 타점까지 올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을 벌인 선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감사 인사부터 전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2024 MLB 정규 시즌 ‘본토 개막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KBO리그 2021·2022년 타격왕 출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시범 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1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주전 중견수 겸 톱타자로 낙점 받았다.

데뷔전에 대한 부담이 상당했을 텐데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긴장한 기색도 없이 시범 경기처럼 활약을 이어갔다. 3타수 1안타 1타점. 역대 한국인 MLB 타자 중 데뷔전에서 안타를 친 다섯 번째 기록을 남겼다. 이정후에 앞서 박병호(현 kt wiz), 김현수(LG 트윈스), 황재균(kt),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있었다.



상대 오른손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를 맞아 1회 초 첫 타석에 3구삼진을 당하고 3회 두 번째 타석도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1대0이던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3볼 2스트라이크에서 다르빗슈의 시속 153㎞ 높은 싱커를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시속 161㎞의 총알 타구. 이정후의 아버지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관중석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후속 타자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다르빗슈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지만 이정후는 7회에 타점을 신고했다. 2대2 동점인 1사 1·3루에서 좌완 마쓰이 유키가 올라왔고 폭투로 2·3루가 된 상황에서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외야로 보내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이정후는 “견제사 후 (상대 유격수) 하성이 형이 ‘신경 쓰지 마’라고 말하면서 지나갔다”며 “정말 와닿았다. 그 한마디에 바로 신경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KBO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활약했던 사이다. 이정후는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러 기분 좋다. 첫 안타보다 희생 플라이가 더 기억난다”고 설명했다. 그의 희생타는 결승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팀이 4대6으로 역전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이정후는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각각 첫 안타와 첫 타점을 작성했다. 다르빗슈는 MLB 통산 103승의 베테랑이고 마쓰이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구원왕 출신이다. 일본 매체는 이날 이정후의 활약을 전하며 ‘한국의 스즈키 이치로(MLB 통산 3089안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첫 타점을 수확했다”고 이정후를 칭찬했다.

5번 타자 유격수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0·21일 서울에서 치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개막전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중견수 이정후 앞에 떨어지는 타구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한편 통역의 비위와 관련해 ‘도박 스캔들’에 휘말린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팀의 7대1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 시리즈 2경기를 포함해 3경기 타율 0.38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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