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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큰 적자폭 티빙·웨이브, OTT 시장 재편으로 위기 극복할까 [K엔터 通]

지난해 티빙·웨이브 영업손실 1420억·803억

콘텐츠사용원가 갈수록 늘어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3’. 사진 제공=티빙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대표주자인 티빙과 웨이브가 지난해에도 큰 폭의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어려워지는 영업환경 속 양 사가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웨이브는 연결기준 3340억 원의 매출과 80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은 2735억 원, 손실은 1188억 원이다. 손실폭이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큰 수준이다. 지역별 매출에서도 해외 진출에 신경을 썼다지만 국외지역 매출은 2022년 233억 원에서 지난해 157억 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콘텐츠원가 역시 2022년 1562억 원에서 1952억 원으로 늘어났다.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부진한 실적에 콘텐츠웨이브의 연결감사보고서를 작성한 회계법인 측은 감사보고서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803역 원과 1191억 원, 누적 결손금은 4828억 원이며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1983억 원 초과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연결실체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하여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할 수 있다”고 기재했다.

티빙도 턴어라운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티빙은 지난해 매출 3264억 원, 영업손실 1420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은 2475억 언, 영업손실은 1192억 원으로 영업손실 폭이 늘어났다. 콘텐츠사용원가는 2022년 1169억 원에서 지난해 1658억 원으로 늘어났다.

양 사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노력 중이다. ‘환승연애’ ‘피라미드 게임’ 등 자체 오리지널 시리즈·예능을 제공 중인 티빙은 오리지널에 더해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한국프로야구(KBO)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 2월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은 502분으로 넷플릭스의 422분을 뛰어넘었다. 프로야구 개막 이후 티빙의 일간활성사용자수(DAU)는 평균 198만 9116명으로 넷플릭스 제외 경쟁자들을 큰 격차로 이겼다. 토종 OTT 중 가장 먼저 도입한 광고요금제도 좋은 반응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브 오리지널 '나만 없어, 카라'. 사진 제공=콘텐츠웨이브




다만 프로야구 중계에 있어서 야구 팬들의 문제점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중계나 하이라이트 등에서 계속해 서비스의 미흡함이 지적받고 있다. 또 티빙이 4월 말까지는 프로야구 중계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이후에는 유료로 제공해 이용자 증가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으로도 즐길 수 없는 부분도 팬들이 우려하고 있다. 티빙 측은 하반기 500만 명의 유료가입자를 넘어서는 등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지만 유료가입자 증가 추세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웨이브도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나만 없어, 카라’ 등의 오리지널을 제공 중이다. 다만 앞으로의 오리지널 라인업이 많지는 않은 상태다. 특히 HBO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제공해 왔던 것이 줄어들면서 팬들의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참여한 HBO 드라마 ‘동조자’는 쿠팡플레이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양 사의 합병 논의와 실사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새로운 소식은 없는 상태다. 양 사의 복잡한 지분관계와 이해관계, 합병 비율과 결합 심사 등이 쟁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스퀘어는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웨이브에 대해 “빅딜을 성사해 규모의 경제를 갖춘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다시금 밝힌 상태다. 감사보고서에도 “타 OTT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 또는 합병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이러한 계획이 잘 이행될 경우 연결실체의 계속기업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재됐다.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양 사가 적자를 탈피할 수 있을지에 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 사의 합병이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점점 늘고 있는 상태”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 특성 상 합병을 할 것이라면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데 그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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