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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도 덮친 공사비 인상…인천계양 사업비 30% 늘었다

A2·A3블록 2년 전 대비 사업비 30%↑

"아파트 정상 착공 위해 인상 불가피"

본청약 분양가 사전청약보다 오를 듯

사진 설명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아파트 착공에 돌입한 인천 계양지구 A2, A3블록의 총 사업비가 2년여 만에 30%가량 증가했다. 공사비 상승 여파가 3기 신도시 사업장까지 덮친 것이다. 사업비 증가로 올 9월 본청약 때 확정 분양가가 2021년 사전청약 당시 고지했던 예상가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여 분양가 상승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A2 블록(747가구)의 총 사업비는 3364억 원으로 변경 승인됐다. 지난 2022년 1월 사업계획승인 당시 2676억 원보다 25.7%(688억 원) 올랐다. 바로 옆 A3 블록(548가구)의 총 사업비도 1754억 원에서 2335억 원으로 약 580억 원(33.1%) 급증했다. 2022년 말부터 민간 정비사업장과 주요 공공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공사비 증액 이슈가 불거졌는데 3기 신도시까지 확산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건설경기 회복 방안’에서 공공부문 공사 현장에 대한 공사비 증액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2년 전 대비 자잿값 등이 크게 올랐다”며 “아파트 착공을 정상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업비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업비가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도 불가피해 보인다. 인천계양 A2, A3 블록은 3기 신도시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사전청약도 2021년 8월에 제일 먼저 진행했다. 사전청약은 주택이 빠르게 공급되고 있다는 신호를 주기 위해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됐다. 당시 추정 분양가가 A2 블록 59㎡가 3억 5600만 원, 74㎡는 4억 3700만 원, 84㎡가 4억 9400만 원이었다. 신혼희망타운, 행복주택으로 공급되는 A3 블록 전용 55㎡는 3억 3900만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사업비 상승분이 공급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어 올 9월 예정된 본청약 때는 분양가가 사전청약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주요 민간 주택이나 공공주택은 공사비 상승 탓에 사전청약 때보다 분양가를 높여 본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본청약이 예정된 경기도 성남시에서 공급되는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성남복정1지구 B3블록)’의 84A㎡는 2022년 11월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가 10억 2279만 원이었으나 공사비 인상이 반영되며 확정 분양가가 7421만 원(7.3%) 증가한 10억 9700만 원이 됐다.

본청약을 앞둔 경기도 성남시 ‘엘리프 성남신촌(성남신촌 A2블록)’의 전용 59㎡ 최고 분양가는 7억 8870만 원으로 지난 2021년 10월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6억 8268만 원)보다 약 1억 원 올랐다.

3기 신도시의 경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전 청약을 진행한 단지가 2만 가구가량 되는데 공사비 상승 때문에 본청약 때 상당수 단지의 분양가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가 상승하더라도 공공택지에서 공급돼 주변 시세 보다는 저렴할 것”이라며 “그래도 공사비 상승 여파로 사전청약 때보다 분양가가 몇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 올라간다면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본청약을 포기할 수도 있어 내 집 마련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3기 신도시 본청약은 올해 인천 계양 A2, A3 블록에서만 이뤄진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부천 대장, 고양 창릉 등 나머지 3기 신도시의 본청약은 내년부터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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