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의 일대기를 그린 평전이 출간된다. 한진그룹은 8일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에 있는 신갈 선영에서 조 선대회장의 5주기를 맞아 추모제를 열고 평전을 공개했다.
‘지구가 너무 작았던 코즈모폴리턴’이라는 제목의 평전은 고인의 삶과 철학을 담아 총 10개 챕터로 구성했다. 조 선대회장의 세계주의적 철학과 그만의 원칙을 그린 ‘함께해서 멀리 간 아름다운 코즈모폴리턴’을 비롯해 △임직원을 아끼고 아이들을 사랑한 인간적인 면모가 담긴 ‘따듯하게 조용하게’ △그의 남다른 식견과 결단을 담은 ‘같은 세상도 다르게 본 혜안의 앵글 경영’ 등이다.
올해 창립 79주년인 한진그룹은 조 선대회장 추모 사업의 일환으로 평전 출간을 준비해왔다. 추모 사업은 조중훈 창업주의 뒤를 이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리더십으로 그룹의 명확한 비전을 제시한 조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을 되새기고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서 발전사를 조명하고자 했다.
2019년 작고한 조 선대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몸담은 이래 반세기 가까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이끈 대한민국 항공 업계의 선구자다.
평전에는 조 선대회장이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신념으로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우뚝 설 수 있게 만든 노하우와 경영철학을 담았다. 모든 사람이 각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시스템 경영론 등 그가 생전에 그린 생각과 실천을 세밀하게 풀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극복과 스카이팀 결성,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일화와 사진이 취미였던 조 선대회장의 작품도 다수 수록됐다.
추천사는 조 선대회장과 교분이 두터웠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직접 작성했다. 손 회장은 “세계 항공 역사에서 조 선대회장과 같이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경영자는 없다”며 “단언컨대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항공 전문가”라고 했다. 집필은 미국 경제 경영지인 포브스의 한국판 기자 출신 이임광 전기작가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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