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2%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문·충무로, 마포·공덕 등 일부 지역은 0%대의 매우 낮은 공실률을 보였다. 엔데믹에 오피스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공급이 부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지역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평균 2.27%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서 0.12%포인트 올랐지만, 통상 자연공실률로 보는 5%를 밑도는 수준으로 안정세를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주요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역(CBD)의 공실률이 3.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등포·마포권역(YBD)과 강남·서초권역(GBD)이 각각 1.40%, 1.71%를 기록했다. CBD에 속한 서대문·충정로 지역의 공실률은 0.76%, YBD에 속한 마포·공덕의 공실률은 0.83%로 나타났다.
전용면적당 임대비용(NOC)은 3.3㎡당 19만 7777원으로 전월(19만 7609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GBD가 20만 5548원, CBD는 19만 4788원, YBD는 18만 9286원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월 서울 오피스 임대 시장은 전반적으로 공실이 소폭 증가했지만, 권역별로 인기있는 지역들과 빌딩들은 오히려 공실률이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며 "향후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겠지만, 권역이나 빌딩 특성에 따라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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