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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당선인 사무실에 꽃다발 들고 찾아온 '예상치 못한 손님'

윤건영 당선인 SNS에서 태영호 후보 방문 일화 소개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서울 구로을 윤건영 당선인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같은 선거구에서 경쟁했던 태영호 국민의힘 후보가 윤 당선인 사무실을 방문해 전달한 꽃다발. 윤건영 당선인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서울 구로을 윤건영 당선인의 사무실에 ‘예상치 못한 손님’이 꽃다발을 들고 방문했다. 같은 선거구에서 경쟁했던 태영호 국민의힘 후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예상치 못한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 자신의 선거구에 속한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당선 인사를 했다. 당선 인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그는 전화로 선거 기간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로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윤 당선인은 “누구에게 먼저 전화를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 태 후보님이 생각 났다”면서 “다른 무엇보다 우선, 태 후보님께 위로 전화를 해야겠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연결된 통화에서 태 후보는 선뜻 윤 당선인 사무실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 당선인은 “제가 가는 게 도리인 것 같아서 제가 먼저 가겠다 했지만, 한사코 태 후보님이 ‘지금 가겠다’면서 찾아오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오신 예상치 못한 손님이었다”며 “진심으로 고마웠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중앙 정치에서 여야의 건강한 대립과 논쟁은 정치를 발전시키지만 지역 현안에서는 여야의 입장이 따로 있을 수 없고 힘을 합치는 게 맞다고 주장하면서 “그런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곧 저도 작은 선물을 들고 ’손님‘으로, 지역 현안을 위해 협력할 동료로 태 후보님께 찾아가 뵙겠습니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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