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동, 양천구 신월5동, 은평구 응암동의 3곳에서 총 4700여 가구를 공급하는 공공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에서 영등포구 도림동 26-21번지, 양천구 신월5동 77번지, 은평구 응암동 101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 결정·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됐다고 9일 밝혔다.
영등포구 도림동 26-21번지, 양천구 신월5동 77번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은평구 응암동 101번지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각각 사업 시행자로 참여한다. 이번 심의 통과에 따라 정비구역 지정이 고시되면 주민 대표 회의 구성, 사업 시행자 지정에 이어 사업시행계획 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3곳 모두 사업성 개선을 위해 용도 지역 상향과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으로 용적률이 높아진다. 공공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총 4740가구 공급이 이뤄지게 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영등포구 도림동 26-21번지는 용도 지역이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돼 용적률 271%에 최고 45층 2500가구가 조성된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에서 500m 이내의 가까운 위치인 이곳은 정비사업을 통해 역세권 신축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노후 주택들이 밀집한 좁은 골목길로 열악한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단지 내에 북쪽 영등포역 방향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공공 보행 통로가 조성된다.
양천구 신월5동 77번지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뀌면서 용적률 250%에 최고 14층 1241가구의 단지가 조성된다. 이곳은 2010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 사업이 추진됐지만 김포공항 인근에 있어 건물 높이가 해발 57.86m로 제한됐다. 이에 재개발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다 2022년 8월 공공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은평구 응암동 101번지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용적률 300%가 적용된 최고 30층 수준의 999가구가 조성된다. 정비사업을 통해 구릉지 지형과 협소한 도로, 밀집된 노후주택으로 열악한 주거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심의에서 주변 저층 주거지와 조화, 백련산 경관 확보를 위해 단지 최고 층수를 30층 내외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이를 반영한 건축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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