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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사태 이후 처음"…중동 하늘길 운항 차질

최소 12개 항공사 운항 취소나 노선 변경

영공 폐쇄 조치는 중단됐지만 '주의' 권고

각국, 여행 자제 및 체류 국민 출국 권고도

지난 14일 자정(GMT)에 촬영된 이란과 인근 중동 상공의 항로를 지나는 각국 항공기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후 양국 영공을 지나는 각국 항공기들이 급하게 운항을 취소하거나 항로를 변경하는 등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공격 하루 만에 영공 폐쇄 조치는 중단했지만 각국은 여전히 위험이 잔존한다고 보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틀간 콴타스항공, 루프트한자, 에어인디아, 유나이티드 항공 등 최소 12개 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하거나 노선을 변경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공자문그룹 옵스그룹(OPSGROUP)에 따르면 이는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공격 이후 항공기 운항에 있어 단일 사건으로선 가장 큰 혼란이다. 옵스그룹의 설립자 마크 지는 "(9·11 사태) 이후 이렇게 많은 영공이 연속해서 폐쇄돼 혼란을 야기한 상황은 없었다"며 "혼란이 며칠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항공사는 대부분 이란의 영공을 지나기 때문에 당분간 이란 대신 튀르키예를 통하거나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경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민간 항공기에 대한 비행 위험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이날 주말 동안 민간 상공 비행이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면서도 각국 항공사에 이스라엘과 이란 영공에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EASA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함께 "EU 항공기 운영자의 잠재적 안전 위험을 평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도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항공기 운항을 전면 취소했던 이란은 이날 오전부터 운항을 재개했다고 현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긴장 상황에 자국 영공을 일시 폐쇄했던 인접국 요르단, 이라크, 레바논도 다시 운항을 재개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각국은 이란과 이슬라엘간 공격이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고 보고 자국민 여행 자제와 출국을 권고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는 이날 테헤란 등 이란 대부분 지역의 '위험 정보'를 레벨 3인 '도항(방문) 중지 권고'로 2단계 상향했다. 일본은 자국민에게 이란 방문을 중단하고 현지 체류 중인 국민은 출국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프랑스도 이란에 있는 자국민에게 출국을 권하고, 현지에 머물 경우 각별히 유의하고 대규모 집회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이란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철수를 요청했고, 인도·프랑스·폴란드·러시아도 이란 등지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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