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16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고객에 대한 첫 배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만기가 도래한 H지수 ELS 계좌 40건 가운데 10건에 대해 이날 오전까지 배상 비율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만기 고객 중 25%가 자율 배상에 동의한 것이다. 그중 2건에 대해서는 배상금 지급도 완료했다.
이번 만기 도래는 우리은행이 판매한 H지수 ELS 중 처음으로 손실률이 46.41%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고객별 배상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는 17일까지 추가로 8건에 대한 배상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H지수 ELS 판매 잔액이 약 415억 원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에 따른 자율 배상을 결정했다.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 4일 고객 약 10명에 배상금 지급을 완료했다. 가장 먼저 배상에 나선 하나은행도 29일 배상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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