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슈퍼브에이아이와 로봇 스타트업 클로봇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첨단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AI와 로봇 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이들 스타트업은 IPO를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슈퍼브에이아이는 오는 2026년 상반기 IPO를 목표로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2026년 성공적인 상장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미지나 영상, 3차원(3D) 라이다 등을 판독 및 식별할 수 있는 컴퓨터 비전 AI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기존 사업모델을 생성형 AI 분야로 확장하고 AI 반도체 팹리스 전문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IPO를 앞두고 연구개발과 인재 영입을 위해 추가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현재까지 누적 약 35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9월 2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할 때는 기존 투자자인 KT(030200)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 파트너스, 듀크대뿐 아니라 산업은행, KT&G, HL그룹도 참여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 등도 2021년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김 대표는 "AI 생태계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스타트업 클로봇도 올해 하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한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전날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최근 기술성 평가를 모두 A등급으로 통과했다.
클로봇은 2017년 설립한 국내 지능형 로봇 서비스 기업이다. 최근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와의 협업을 통해 보안순찰관제로봇 사업까지 확장했다. 앞서 현대차(005380)그룹 제로원을 비롯해 네이버 D2SF, 롯데벤처스, 인터베스트, 티라유텍,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281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클로봇은 상장을 계기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자체 브랜드의 배송로봇도 출시한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성공적인 코스닥 입성과 함께 상장 이후 자체 브랜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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