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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갈아신는 전기차…타이어 업계, 1분기 '실적 질주'

전기차 타이어 20~30% 더 비싸고

SUV 흥행·원자재값 하락도 한몫

한타 영업익 109% 늘어 3987억

금타도 1456억으로 167% 급증

대전 한국테크노돔 건물 외부. 사진 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 올해 1분기에만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고수익 상품인 전기차 타이어와 고인치 타이어 등에 대한 판매가 늘어난 데다 타이어 원자재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점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호실적을 기록한 금호타이어에 이어 한국타이어가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타이어 업계가 미소 짓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2조 1272억 원, 영업이익이 398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08.8%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8.7%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의 치솟은 실적의 배경에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타이어가 있다. 배터리 장착 등으로 내연기관차에 비해 10% 이상 무거운 전기차는 그만큼 마모에 강한 타이어가 필요하다. 높은 내구성과 적은 소음 등도 요구된다. 이 때문에 타이어 업체는 실리카 등 값비싼 차세대 보강제를 타이어에 첨가한다. 전기차가 기존 타이어에 비해 20~30%가량 비싼 이유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이어지며 수익성이 높은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늘어난 점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 타이어의 비중은 1분기 46.8%로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타이어는 고인치 타이어의 비중을 점차적으로 높여 올해 49%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합성고무·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비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호황’에 따라 국내 타이어 3사의 실적도 모두 준수한 모습이다. 29일 금호타이어는 매출 1조 445억 원, 영업이익 1456억 원을 기록하며 최근 10년 기준 1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7.1% 큰 폭으로 상승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액 6888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실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중동 사태 악화 등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선제적 연구개발(R&D) 투자, 고성능 차량 및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등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여전히 고금리, 물가 상승이라는 악재가 있지만 전기차 전용 브랜드 상품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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