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통해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동시에 도시의 자유(어반 프리덤)를 찾게 해주는 것이 브롬톤의 가치입니다.”
윌 버틀러 애덤스 브롬톤 회장은 최근 서울 성수동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브롬톤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국내에서 ‘접히는 프리미엄 자전거’로 유명한 브롬톤은 국내 패션회사 더네이쳐홀딩스와 손잡고 워크웨어 패션 브랜드 ‘브롬톤 런던’을 운영하고 있다. 애덤스 회장은 서울 성수동 TNH 랩에서 열린 브롬톤 팝업스토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브롬톤 런던은 지난해 7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장에 첫 선을 보인데 이어 올해는 매장을 7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애덤스 회장은 “브롬톤이 심장이면 더네이쳐홀딩스는 서플라이체인(공급망) 같은 혈관"이라며 “두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가 도시에서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위한 자유로 같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롬톤이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자유’와 ‘관계 형성’을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 때문이다. 성별, 나이, 직업 등이 다르지만 같은 제품을 구매했다는 공통점으로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그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외로움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구를 찾지만, 그건 현실이 아니라 가상"이라며 “자전거를 통해 진짜 현실 친구들을 만들어 나간다는 데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애덤스 회장은 이를 방증하듯 팝업 행사 첫 날 14명의 브롬톤 유저들과 함께 서울 용산 더네이쳐홀딩스 본사에서 시작해 성수동 팝업스토어까지 약 1시간 30분 간 한강 라이딩을 즐겼다. 그는 “사이클링은 경쟁도, 땀 흘리는 운동도 아닌 라이프스타일이자 삶”이라며 “자전거 탈 때만 입는 옷이 아닌, 보통 옷차림으로 도심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패션이 브롬톤 런던의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브롬톤 런던은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한다. 애덤스 회장은 “1950년대 만들어진 코코샤넬 의류를 지금 입어도 클래식하고 멋있는 것처럼 브롬톤 런던도 지속가능한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세탁을 계속 하고 시간이 지나더라도 긴 수명을 가질 수 있는 의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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