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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3040 '한동훈 등판론'에 "대선 패한 이재명도 대표돼"

수도권·낙선 후보 중심 소장파 모임 밤샘토론

"공정 상식 무너져… 당정 무력한 모습 보여"

대표 선출 당심-민심 5대 5…집단지도체제 요구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소속 이재영 간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연구원 앞에서 총선 패배 원인과 당 수습 방안 등에 대한 끝장 밤샘토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040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는 15일 “공정과 상식을 복원해야 한다”며 당 쇄신을 촉구했다.

22대 총선에 출마한 수도권·낙선 후보 중심으로 구성된 첫목회는 전날 저녁 8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보수 재건과 당 혁신’을 주제로 밤샘토론을 진행하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에서 드러난 공감 부재의 정치 △‘연판장 사태’로 나타난 분열의 정치 △‘강서 보궐선거’에 비친 아집의 정치 △‘입틀막’ 불통의 정치 △'호주대사 임명’ 회피의 정치를 국민의힘 총선 참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국민이 바랐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정부는 부응하지 못했고 당은 무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침묵했다. 우리의 비겁함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보수정치의 재건을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하겠다. 오늘을 우리가 알고 있던 공정이 돌아오고,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첫목회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돌리는 일각의 주장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상수 전 인천 서구갑 후보는 “여러 사건은 어떤 한 인물의 책임이 아니라 날줄과 씨줄처럼 엮여있다”며 “앞으로도 (인물이 아닌) 사건을 중심으로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랑을에 출마한 이승환 전 후보는 “패장이 전당대회에 나가는 게 맞는지가 궁금해하는 것 같다. 특정인을 두고 출마하라, 말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선에 패배하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직에 오른 이재명 대표를 언급했다.

이 전 후보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처의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사과했고 검찰이 수사 중”이라며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강하게 입장을 냈겠지만, 진행 중이라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장 교체 인사에 대해서도 “법과 제도적 측면에서 문제가 없었고, 이미 검찰총장이 전담팀을 꾸려 수사 중”이라며 비판적인 언급을 삼갔다. 반면 채상병 사건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공수처에서 사실 수사를 빠르게 진행하고 마무리를 했어야했던 사안”이라며 수사를 촉구하는 발언이 나왔다.

첫목회가 당에 요구하는 주요 쇄신 방향은 현행 ‘당원 투표 100%’인 전당대회룰을 ‘당심 50%·민심 50%’로 개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첫목회는 지난 7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전당대회룰 개정과 집단지도체제 변경을 포함한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낙선자 중심으로 이뤄진 원외 조직인 만큼 이들의 요구가 당 쇄신 과정에서 어느 정도로 반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이재영 첫목회 간사는 “선거에서 봤던 민심과 당심이 굉장히 괴리가 있는데 민심을 경청한다는 의미에서 (전당대회 룰 변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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