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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 인터뷰] "규칙적 사이클서 수익 기회…반도체株 매력이죠"

■'현명한 반도체 투자(이레미디어 펴냄)' 저자 우황제

성장주가 항상 승리 보장 안해

저평가 종목 1년이상 가치투자

D램보다 낸드 소부장기업 주목

/사진 제공=우황제




“유망한 시장에 뛰어드는 게 그 기업의 매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만 파악해도 주식 투자가 쉬워집니다. 이조차 안 한 채 주식 투자 리딩방을 기웃거리는 게 안타깝습니다.”

필명 호돌이(hodolry)로 주식 투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우황제 박사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장기 투자와 경기 순환에 따른 주기(사이클)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반도체 종목 투자의 최대 매력으로 꼽았다.

반도체 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처음 주식 시장에 문을 두드린 것은 새내기 때 미팅할 돈이 필요해서였다. 본격적으로 대학생 연합 투자 동아리였던 ‘수리’를 이끌게 되면서 개인 투자자로서는 이례적으로 ‘퀀트 투자’ 개념을 도입했다. 그는 “하루에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200~300개의 공시가 올라오는데 이 분류를 어떻게 자동화할까에 집중했다”며 “공시 내용이 주가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내용만을 분류해 이를 바탕으로 투자 시 성공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단기 투자자가 아니라 가치 투자를 지향한다. 주로 1년 이상 보유해서 2~3배 이상의 가격 상승을 도모할 수 있는 종목이다. 그는 “가격이 충분히 싸졌다고 생각하면 1~2년은 매수만 하기도 한다”며 “조급해 하지 말고 꾸준히 분할 매수할 생각을 가져가라”고 강조했다.





그가 반도체 종목에 집중하는 이유는 장기 투자와 경기 순환에 따른 주기(사이클) 투자가 가능하다는 매력 때문이다. 최근 ‘현명한 반도체 투자’ 개정판을 펴낸 저자는 “초보 투자자들은 고성장 산업에서 성장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사실 손실률이 가장 높다는 점은 간과하기 쉽다”며 “투자자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오래 성장하는 기업은 드물기 때문에 주기적인 사이클을 잘 탈 때 오히려 더 좋은 수익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을 통틀어 가장 주기가 짧고 규칙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이 흑자전환했다. 그는 이를 두고 “실적 사이클로 봤을 때는 회복 초입이 맞지만 보통 1년 가량 앞서 있는 주가 사이클은 다르다”며 실적 사이클과 주가 사이클을 혼동하는 함정에 빠지지 말 것을 조언했다.

그가 주식 투자에 있어 가격을 중시하는 배경은 따로 있다. ‘성장주’가 주식 투자에 있어서 늘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신념 때문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며 “엔비디아 같은 가치 평가가 높아진 주식은 더 오를 수도 있지만 리스크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역사적으로 특정한 기업에 몰렸던 인기가 다른 종목에 분산되는 경향이 데이터적으로 나타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 D램 관련 주 대신 낸드플래시 관련 종목을 언급하며 “신규 진입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낸드플래시 소재나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 등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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