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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강원 지역 대남전단 재난 문자에 불안…"전쟁 났나" 신고 빗발쳐

경기 북부 지역 오전 10시 기준 153건 신고 접수

"대남전단 미상물체 감안, 항공기 넣어 'Air raid' 표기"

경기도가 발송한 재난 문자. 연합뉴스.




북한이 살포한 전단(삐라)·오물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한밤 중 경기도·강원도 일대의 접경 지역에서 발견됐다는 재난문자가 한밤 중 발송돼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특히 경기도가 발송한 재난 문자에는 ‘공습 예비 경보’를 의미하는 ‘Air raid Preliminary warning’라는 문구가 표기돼 지나치게 불안감을 조장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안양 수도군단의 요청에 따라 도 비상기획담당관 민방위경보2팀에서 전날 오후 11시 32분께 파주·고양·연천·의정부·포천·남양주·동두천·양주·수원·오산·평택·용인·안성 등 도내 13개 시군에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경기도]'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보냈다.

강원도 역시 '북 대남전단 추정 미상 물체 강원 접적지역 일대 식별. 미상 물체(흰색 둥근풍선 형태) 발견시 절대 접촉하지 마시고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바랍니다'는 재난문자를 이날 오전 0시 2분과 7시 46분에 각각 발송했다.

재난문자는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따라 군 관련 재난의 경우 군에서 해당 지자체에 알려 각 지역에 보내도록 돼 있다.

그러나 재난문자의 내용 중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표현이 모호한데다가 공습 예비 경보를 의미하는 영문이 포함돼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의아해 하면서도 바짝 긴장했다.



경기북부경찰청에도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110건의 신고가 빗발쳤다. 대남전단을 발견했다는 신고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는 점차 줄어 오전 10시 기준 총 153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도군단과 전날 오후 11시께 북한 대남전단 ‘관심’ 단계로 문자 발송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내부 검토를 거쳐 재난 문자를 보냈다”며 “국내 거주문자 내용은 군 측이 보낸 내용을 거의 그대로 보냈고, 영문은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해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붙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를 감안해 선택항목의 ‘항공기’를 넣어 'Air raid'가 따라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8일 북한 대남 전단 추정 미상 물체가 경기·강원 일대에서 식별돼 군에서 조치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전방 지역에서 맨눈으로 보이는 높이에 떠 있는 풍선 10여 개가 식별됐다. 떨어진 일부 풍선에는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어두운 색깔과 냄새 등으로 미뤄 분변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봉투에 들어 매달려 있었다고 알려졌다.

합참은 "미상 물체 식별 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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