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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아프리카연합(AU)

아프리카인들의 모습. /아프리카연합(AU) 누리집




15~19세기 노예로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국가 등에 팔려 넘겨진 아프리카인은 무려 1200만~2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은 노예 운송선에서 질병으로 숨졌거나 강제 이주 이후 엄청난 수난을 겪었다. 20세기에는 아프리카가 유럽 열강의 식민지로 전락해 또다시 큰 고통을 겪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1950~1960년대 들어서야 독립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열강들이 민족·종교와 상관없이 제멋대로 국경선을 긋는 바람에 엄청난 후유증을 겪게 된다. 수단·르완다 등 많은 나라에서 내전이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2001년 유럽연합(EU)을 모델로 아프리카연합(AU)을 결성하게 된다. 자유무역지대 같은 경제 통합 촉진, 빈곤 퇴치, 교육·보건·과학기술 협력, 역내 평화 추구에 나선 것이다. 2010년대 후반 글로벌 경제 패권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자원 민족주의가 급부상하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첨단전략산업에 필요한 광물자원이 풍부한 곳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2014년부터 워싱턴DC에서 아프리카정상회의를 개최해왔다. EU도 오래전부터 아프리카정상회의를 주기적으로 열어왔다. 중국은 2000년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을 창립해 광물자원 등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왔다. 일본은 1993년부터 아프리카개발도쿄국제콘퍼런스를 운영해왔다.



늦었지만 우리나라도 4~5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한·아프리카정상회의’를 개최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직접투자와 무역 비중이 각각 전체의 약 1%에 불과하다.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비중도 낮다. 다행인 것은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을 롤모델 국가로 꼽는다는 점이다. 전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고 한류도 유행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새마을운동이나 과학기술 모두에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가 수출 시장 다변화와 광물자원 확보 등을 위해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 예산을 늘리는 등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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