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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상생 플랫폼 '온일장'…지역별 당일배송 시스템 구현"

■이종호 SPC GFS DX사업부 상무

식자재마트·자영업자 직접 연결

물가동향 파악 실시간 가격 연동

작년 매출 55억…올 250억 목표

이종호 SPC GFS DX사업부 상무. 사진 제공=SPC




“지방 출장을 다니다가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을 듣고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이종호 SPC GFS DX사업부 상무는 5일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상생 플랫폼 ‘온일장’의 설립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2022년 1월 충남 천안에서 시작한 온일장은 식자재 마트와 인근 식당 주인들을 직접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통상 식자재 유통사 플랫폼들은 택배 배송을 이용한다. 이 때문에 신선 식품의 비중이 적고, 품질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온일장은 각 지역 별 식자재마트의 자체 배송을 활용함으로써 당일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원하는 식재료를 제 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상무는 수도권보다 지방을 먼저 공략했다. 수도권에서는 e커머스나 마트 새벽 배송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지방의 경우 그렇지 않은 데다 식자재 전문 도매점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DX사업부에 속한 13명은 매일같이 전국을 누비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지역의 식자재 마트를 직접 찾아가 계약을 체결하고, 그 이후에도 상품들의 관리, 할인 행사 등을 직접 챙긴다. 덕분에 온일장 앱은 고객이 접속할 경우 인근 지역의 식자재 마트 상품들이 판매된다.



온일장 앱에서는 물가의 동향도 파악할 수 있다. 이 상무는 “현장에서도 실시간으로 가격이 바뀌는 식자재 특성 상 매장이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가격이 앱과 연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했다”며 “새로 들어오는 상품이나 할인 상품들에 대한 정보도 앱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이 상무가 공을 들인 부분은 바로 앱의 편의성이다. 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사용자 경험(UX)을 단순화하고 직관성을 높여 고령층도 손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앱에 올라온 제품 사진들은 직접 식자재 마트에서 촬영한 실제 상품 사진을 활용한다.

이로 인해 온일장은 2년 만에 50여 곳 지역에서 3만여명 자영업자들이 사용하는 대표 앱으로 자리 잡았다. 매출 역시 2022년 출범 첫 해 11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5억 원으로 5배로 늘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250억 원이다. 한 달 간격으로 재구매를 하는 고객 비중도 70~75% 수준이다.

이 상무는 “B2B 식자재 시다장 규모는 2020년 55조 원에서 내년 64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 비중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는 얘기는 바꿔 말하면 온라인 시장이 블루 오션이라는 것”이라며 "SPC의 기존 사업망을 활용해 식자재 마트와 자영업자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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