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대회가 치러진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컷 오프와 기권이 모두 없는 선수는 8명 남았다.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이예원을 비롯해 상금 4위 박지영, 상금 7위 이제영, 상금 13위 노승희, 상금 21위 박주영, 상금 25위 최가빈, 상금 31위 이승연 그리고 상금 41위 마다솜이다.
13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첫날 이들 중 절반이 컷 오프 위기에 놓였다.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 그리고 홀 곳곳에 숨겨진 함정으로 악명 높은 난코스 무지개 언덕(레인보우 힐스)에 톱 골퍼들의 소리 없는 비명이 울린 것이다.
일단 올해 3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에 오른 이예원부터 당장 컷 오프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버디 1개도 없이 보기 2개와 트리플보기 1개를 기록한 이예원은 5오버파 77타를 기록해 공동 88위에 자리했다. 파3홀에서 나온 트리플보기가 뼈아팠다. 파3의 3번 홀에서 티샷을 페널티구역으로 보내면서 ‘3온 3퍼트’로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
이제영과 박주영도 5오버파 77타를 쳤다.
이제영은 11번 홀까지 보기 6개를 범하다가 12번 홀에서 20m 짜리 긴 거리 퍼팅이 들어가고서야 첫 버디를 잡았다. 박주영은 4개 홀 연속보기를 범하는 등 난코스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8오버파 80타를 친 마다솜은 1라운드 후 기권을 선택했다. 1라운드 도중 5명이 기권한데 이어 2라운드를 앞두고도 5명이 더 기권을 택했다.
기권과 컷 오프를 당하지 않은 8명 중 한 명이었던 노승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배소현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시즌 2승을 기대하게 된 배소현은 “타수를 줄이는 것도 힘들지만 한 홀에서 무너질 수 있는 불상사가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긴장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정윤지가 3언더파 69타로 단독 3위에 나섰고 윤이나, 한지원, 장수연, 김민주, 이세희, 홍진영, 리슈잉 등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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