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첫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버디 퀸의 귀환’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강렬한 버디의 행진이었다.
윤이나는 2022년 버디 1위에 오른 주인공이다. 당시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오르는 장타력으로 평균 버디 3.91개로 1위를 기록했다.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일 윤이나는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는 3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박현경, 박지영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돌입한 윤이나는 연장 네 번째 홀에서 파에 그치면서 버디를 잡은 박현경에게 우승을 내줘야 했다. 박지영은 연장 세 번째 홀에서 파에 그쳐 먼저 탈락했다.
비록 복귀전 우승은 놓쳤지만 윤이나는 이날 강렬한 버디 행진을 벌이면서 조만간 우승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었다. 윤이나가 연장전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작부터 버디가 폭발했다. 1번 홀(파5) 5m 버디로 시작된 버디 행진은 2번 홀(파4) 1.5m, 3번 홀(파5) 4.5m 버디가 이어졌다. 5번 홀(파4)에서 1.3m 파 퍼팅을 실패해 보기가 나왔지만 윤이나는 7번 홀(파4) 2m, 8번 홀(파4)에서는 3m 버디를 떨어 뜨렸다. 후반 들어서도 그의 버디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10번 홀(파5)에서 3m 버디를 잡았고 11번 홀(파3)에서는 5m 버디를 떨어뜨렸다. 한 홀 건너 13번 홀(파5)에서는 9m 거리에서 칩인 버디를 잡았다.
아쉬운 건 버디 행진이 여기서 멈췄을 뿐 아니라 이번에는 보기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15번 홀(파4)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3.5m 파퍼팅을 놓쳤고 17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면서 4m 거리의 파퍼팅을 실패했다.
마지막 파5의 18번 홀에서도 티샷이 왼쪽 경사지 러프에 들어가면서 2온 공략을 하지 못했고 세 번째 샷으로 7m 버디 기회를 만들었으나 이를 성공하지 못했다.
연장 첫 홀과 세 번째 홀에서는 버디를 잡았지만 연장 두 번째 홀과 연장 네 번째 홀에서는 두 번 모두 공이 홀을 맞고 돌아나오면서 파에 그쳤다.
비록 우승을 놓치기는 했지만 아쉬우면서 강렬했던 ‘버디 퀸의 귀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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