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이 각 금융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8일 논평을 내고 신한금융의 밸류업 계획에는 ‘A’, 우리금융에는 ‘A-’ 학점을 매기며 이같이 평가했다. 포럼은 “양사 모두 합리적이고 중·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했다”고 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주식 수를 5억 주에서 4억 5000만 주 이하까지 5000만 주 이상 줄여 주식 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율 역시 5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 방침도 덧붙였다.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 환원 역량 제고를 목표로 ROE를 10%까지 늘리고 보통주자본비율도 13%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의 밸류업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럼 측은 “신한금융이 밸류업 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현 0.45배 수준인 PBR을 1.0배로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경영 우선순위로 주식 가치 제고를 두고, 개인투자자 대상의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하는 등 주주 친화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봤다. 신한금융이 밝힌 목표인 주식 5000만주 감축 계획은 매년 주식 수를 3%씩 줄이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향후 신한금융 주주들이 주주총수익률(TSR)의 연평균 10% 이상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우리금융의 경우 현재 0.35배인 PBR을 0.8배로 역시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포럼 측의 평가다.
포럼 측은 “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경영진·이사회가 밸류업을 위해 힘을 합하도록 주식과 연계한 보상 계획을 도입해야 한다”며 “당국도 경영에 과도한 간섭을 피하는 방식으로 (금융그룹의) 밸류업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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