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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상륙한 비비고…"매일 500인분 4시간 만에 동나"

CJ제일제당 유럽사업 확대에 박차

현지 대형 유통채널 바이어 방문도

CJ제일제당이 프랑스 파리에 연 비비고 시장에서 방문객들이 K푸드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맞춰 7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현지에서 운영한 ‘비비고 시장’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에 확인한 관심을 바탕으로 향후 유럽에서의 사업 확장을 지속하기로 했다.

비비고 시장 부스는 매일 준비한 500인분이 평균 4시간만에 품절되며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은 이 행사에서 비비고 떡볶이와 김치를 만두·주먹밥·핫도그 등과 곁들인 콤보 메뉴 5종을 내놨다. 이 중 소불고기·치킨 만두 콤보의 인기가 특히 높았다고 한다. 부스는 파리 중심부에 마련된 대한체육회 ‘코리아하우스’ 내에 한국식 시장 형태로 설치됐다.

바이어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현지 대형 유통채널을 포함해 총 19개 업체에서 60여 명의 바이어가 메뉴를 시식하며 비비고 제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비비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럽 주요 언론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소개하고 김밥을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도 열렸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행사 흥행을 계기로 현지 신규 유통채널 입점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프랑스에선 팝업 스토어와 시식 행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경험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넘어 스웨덴과 이탈리아를 포함한 신규 국가로 유럽 식품사업 전반을 확대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지 관람객들이 비비고 K푸드를 즐기는 모습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만두·치킨·가공밥·김치 등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유럽 내 K푸드 저변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프랑스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서의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 바 있다. 수도 파리에 한식당 수가 300개를 넘기는 등 K푸드 열기가 뜨거운 지금이 시장 진출의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은 CJ제일제당이 K푸드 해외 영토 확장을 위해 낙점한 전략 지역이기도 하다. 실제 독일과 영국에서의 사업 확장도 활발하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를 인수한 후 현지 대형마트 체인에 비비고 만두와 양념치킨·김·김치 등을 출시했다. 최근 독일 아마존에 비비고 스토어를 공식 오픈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영국 법인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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