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를 계기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이 커진 가운데 현대차그룹에 이어 BMW코리아가 수입차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이날 홈페이지에 'BMW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안내' 코너를 만들어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모델별 배터리 제조사 목록을 게시했다.
총 10종의 전기차 모델 중 2개 모델에 중국 CATL 배터리가, 나머지 8개 모델에는 삼성 SDI 배터리가 사용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중 iX1과 iX3에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iX xDrive50과 iX M60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됐다.
세단 중에서는 i4(eDrive40·M50), i5(eDrive40·M60), i7(xDrive60·M70) 모두 삼성SDI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지난 2022년 12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배터리 공급을 논의했다.
앞서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네시스 3개 모델을 포함한 총 13개 모델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현대차에 이어 현대차그룹에 속한 기아차도 이날 자사 전기차 7개 모델의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수입차업계에서도 BMW코리아가 먼저 전기자 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나서면서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등 다른 업체들도 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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