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939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회사는 하반기 전자가격표시기(ESL) 실적 확대를 기대했다. 일부 대형 고객사들이 기존에 설치키로 한 ESL 제품군을 3컬러에서 4컬러로 바꾸면서 순연됐던 매출은 하반기에 반영될 전망이다. 솔루엠 관계자는 "향후 4컬러 ESL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품질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더불어 생산 효율 향상을 거듭해 이익 모멘텀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솔루엠은 ESL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역점을 둔다. 단순히 태그만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리테일 기업들이 차별화된 매장 경험을 창출하는데 일조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올해 초 전시회를 통해 공개했던 비전 AI 기술을 결합한 ESL 솔루션으로 비딩에 참여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 비즈니스도 성장이 기대된다. 솔루엠은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개발에 착수해 1년도 채 되지 않아 국내와 유럽 판매 인증을 취득한 이후 미국 판매 인증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영업 채널을 다각화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대형 충전 인프라 업체 등이 이미 자사의 파워모듈을 적용한 전기차 충전기로 KC(국내 판매 인증)를 받았으며, 현재 유럽과 미국 판매를 위한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고객사들이 해외 판매 인증을 취득하는 대로 구체적인 공급 계획이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친환경과 맞물려 나날이 높아지는 에너지 산업에 대한 관심이 솔루엠의 또다른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솔루엠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을 비롯한 에너지 솔루션 비즈니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베트남에도 가정용 ESS를 시범 설치했고 독일과 필리핀 내 지자체들과 태양광 가로등 도입 범위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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