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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EU 압박에 유럽 내 기본 브라우저 설정 권한 내줘

애플 자체 웹브라우저 사파리. 사진제공=애플




유럽연합(EU) 내에서 애플 아이폰의 사파리 외 ‘기본 브라우저’ 선택이 가능해진다. 전화를 제외한 앱스토어, 메시지, 카메라 등 앱도 삭제할 수 있게 됐다. EU의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른 조치다.

22일(현지 시간) 애플은 EU 내 아이폰·아이패드 등의 소프트웨어 기본 설정 변경 방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아이폰 등에 내장된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 외에도 기본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다. 사파리를 포함한 12개 브라우저 목록이 표시되고 사용자가 이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다.



안드로이드처럼 기본 앱 설정도 생긴다. 메시지, 촬영 등 각종 기능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앱을 기본화할 수 있다. 또 앱스토어, 메시지, 카메라, 사진, 사파리 등 그간 삭제 불가능하던 앱도 지울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변경 사항은 다음달 아이폰16과 함께 출시될 iOS 18부터 적용된다. 연말에는 아이패드OS로 확대될 예정이다.

애플의 변경 조치는 EU의 DMA를 준수하기 위함이다. DMA는 애플과 구글, 메타 등 빅테크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하고 자사 서비스에 대한 ‘우대 행위’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그간 앱스토어에서만 앱 다운로드를 제공하던 애플도 앱 장터를 개방했고, 기본 앱 설정 권한 또한 사용자에게 돌려주게 됐다. 애플은 지난 3월 DMA 시행에 앞서 변경 사항을 내놨으나 EU가 미흡한 조치를 지적하며 조사에 나서자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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