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경북 울진이 정부로부터 수소도시에 선정됐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진이 정부 제3기 수소도시 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8년까지 국비 200억 원 등 총 사업비 400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비 10억 원을 투입해 마스터플랜 수립과 실시설계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도시 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 무탄소 혁신도시를 체감할 수 있는 청정한 에너지 사용 도시를 만드는 것이 내용이다.
도시 주거·문화·교통에 기술실증 등 접목해 수소를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
울진은 우선 태양광을 이용한 청정수소 생산 도시를 조성하고 앞으로 조성될 원자력수소 국가산단과 연계해 저렴한 원전 전기로 생산된 청정수소를 도심에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2.5MW급 수전해 수소 생산 설비 구축,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에서 마을까지 3km 수소 배관 구축, 수소 체험형 주민복지시설 구축 등이 계획됐다.
또 수소버스 3대 신설, 죽변 해양바이오 농공단지와 마을회관에 450kW급 연료전지 설치 등도 추진한다.
도는 현재 지난 6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최종 확정된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내에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 및 동해안 원자력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1기 수소도시 지원사업에는 경북 포항이 선정됐다.
포항시는 지난해 12월 ‘수소도시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 수소 생산기지, 블루수소 및 청정수소 전환 공급, 수소 배관 16.7km 구축, 블루밸리 행복주택 및 부품소재 성능평가센터 연료전지 보급 등이 추진된다.
또 수소 홍보용 차량 및 수소버스 보급, 통합 운영 안전 관리센터 구축, 수소 도시 정보관 구축 및 청정 스마트팜 등도 계획돼 있다.
김병곤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에너지산업국장은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도시 구현으로 일상생활에 수소를 접목하는 새로운 수소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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