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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논란에 'PS5 리퍼' 꺼내든 소니…한국은 '제외'

소니, 북미·유럽서 인증 리퍼비시 판매

350달러 책정…700弗 프로 절반 가격

한국은 판매국 제외…"판매계획 無"

소니가 미국 PS 다이렉트에서 판매하는 플레이스테이션(PS) 5 공식 인증 리퍼비시 콘솔의 소개 이미지. 홈페이지 캡쳐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PS)5의 가격을 기존 대비 20% 가량 낮춘 ‘공식 인증 리퍼비시(refurbished·재정비) 콘솔’을 판매한다. 최근 새롭게 공개한 PS5 개선판 ‘PS5 프로’의 출시가가 100만 원을 넘어서며 유저들의 반발에 직면하자 소니가 ‘달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다만 한국은 리퍼비시 제품 판매국에서 제외돼 소비자 불만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PS 및 주변기기의 직영 온라인 판매 창구인 ‘PS 다이렉트’를 통해 최근 공식 인증 리퍼비시 콘솔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대상국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PS 다이렉트가 운영되고 있는 국가다. 일본은 직영 판매 채널이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 리퍼비시 콘솔은 판매되지 않고 있다.



리퍼비시 콘솔은 고장 등으로 회수됐거나 반품된 제품을 회사가 부품 교환이나 수리를 마친 뒤 다시 판매하는 제품이다. 새 제품과 성능은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449.99달러인 PS5 디지털 에디션은 100달러 저렴한 349.99달러에 판매된다. 디스크 에디션은 399.99달러다. 여기에 12개월의 제조사 보증까지 더해졌다. 소니는 79.99달러인 PS5 전용 콘트롤러(듀얼센스) 또한 20달러 낮춘 59.99달러의 리퍼비시 제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소니의 리퍼비시 판매는 최근 공개한 PS5 프로의 ‘고가 논란’과 맞닿아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10일 공개된 플스5 프로는 성능이 대폭 향상됐지만 가격 또한 북미 기준 699.99달러(디지털 에디션)로 300달러 이상 치솟아 지나치게 비싸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국내 가격 기준으로는 111만 8000원으로 PS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겼다. 고가로 인한 저항감이 높아지자 여전히 수요가 상당한 기존 PS5의 가격 경쟁력을 개선해 불만을 잠재우려했다는 것이다. PS5 디지털 에디션의 리퍼비시 제품(349.99달러)은 699.99달러로 책정된 PS5 프로의 절반 가격이다.

다만 이번 리퍼비시 제품 출시에서 한국은 배제됐다. 소니의 PS 관련 유통 법인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SIEK)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에서 리퍼비시 콘솔 판매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한국은 소니가 직접 판매하는 대신 파트너사들에게 물량을 배정해 시중에 유통하는 방식이다. 소니 직영 판매 채널인 PS 다이렉트가 한국에서는 운영되지 않다 보니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일부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리퍼 제품을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제조사 보증 등이 없어 매력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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