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유례 없는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주말부터 소나기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해소될 전망이다. 다음주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
19일 기상청은 브리핑에서 폭염을 야기했던 티베트고기압이 약화되고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연휴 내내 이어졌던 폭염과 열대야도 이날 중으로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로 이동 중인 제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열대 수증기가 공급돼 19일 오후부터 제주와 전남 해안 지방을 시작으로 정체전선 형태의 많은 소나기가 내리겠다.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 50~150㎜(산지 250㎜ 이상), 광주·전남·전북 30~80㎜(남해안·전북 북부 15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20일 새벽부터는 열대 수증기의 북상으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강수가 전망된다. 이어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한기가 남하하면서 따뜻한 공기와 충돌해 강원·경기 동부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비가 내리겠다. 이후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
20~21일 서울·인천·경기 30~80㎜(경기 남부 150㎜ 이상), 강원 동해안·강원 산지 100~200㎜(많은 곳 250㎜ 이상), 강원 내륙 30~80㎜, 충북 50~100㎜, 대전·세종·충남 30~80㎜, 부산·울산·경남 30~100㎜, 경북 북부 50~100㎜ 등의 비가 예보됐다. 동해안과 제주도는 오는 22일까지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안에 23일까지 풍랑이, 24일까지는 너울이 예상된다”면서 “저지대 침수를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체전선의 비가 그친 다음주는 한풀 꺾인 더위가 예상된다. 찬 고기압의 영향으로 22~26일 동해안 지역은 낮 최고 기온 25도 이하를 기록하겠다. 승온 효과로 수도권 등 서쪽 지방은 25~30도 온도가 유지될 전망이다. 강수 이후 기온이 하강하겠지만 당분간 평년(최저 12~20도, 최고 24~27도)보다는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일교차는 10도 내외로 커져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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