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소비자가 외국 상품을 직접 구매(해외 직구)한 금액과 외국인이 국내 상품을 직접 구매(역직구)한 금액 사이의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알리·테무·쉬인 등의 플랫폼을 통해 중국산 직구 거래가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구액은 39억 1700만 달러(약 5조 1317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억 4200만 달러(약 4조 3784억 원)보다 17.2% 증가했다. 해외 직구 건수도 1억 2011만 건으로 51.2% 늘었다.
역직구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역직구액은 지난해 14억 3100만 달러(약 1조 8760억 원)에서 올해 17억 6700만 달러(약 2조 3171억 원)로 23.5% 증가했다. 거래 건수는 3658만 건으로 24.8% 상승했다.
하지만 해외 직구의 증가 폭이 역직구보다 커 둘 사이의 격차는 21억 5000만 달러(약 2조 8200억 원)로 지난해보다 12.5% 확대됐다.
해외 직구 거래의 절반 이상은 중국발이었다. 중국발 직구액은 21억 3100만 달러(약 2조 7937억 원)로 전체 해외 직구의 54.4%를 차지했다. 홍콩발 직구액 1억 9400만 달러(약 2560억 원)를 더하면 비중은 60%에 달한다. 중국 다음으로는 미국발 해외 직구액이 8억 6000만 달러(약 1조 1270억 원)로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중국 소비자가 우리나라 상품을 구매한 역직구액은 2억 6300만 달러(약 3450억 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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