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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CJ ENM 대표 "콘텐츠에 연간 1조원 투자…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거듭날 것"

부산국제영화제 '2024 CJ 무비 포럼'서 밝혀

윤상현 CJ ENM 대표가 4일 ‘CJ 무비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CJ ENM




CJ ENM(035760)은 여전히 세상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습니다. 국내 기업 최고 수준인 연간 1조 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지속해 K콘텐츠 생태계를 선도할 것입니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4일 ‘2024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CGV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2024 CJ 무비 포럼’에서 콘텐츠 산업에 파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내년은 CJ ENM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한 지 30주년이고 부산국제영화제도 30회를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다시 한번 콘텐츠 사업의 본질과 기본기를 충실히 하고 ‘온리원 IP(지식재산)’ 경쟁력을 세계로 전파해 문화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윤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닥친 영화 산업의 위기와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았다. 그는 “과거 숱한 1000만 영화를 배출하면서 작품성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성공 방정식이 과연 앞으로도 통할 것이냐는 점에서 고민이 많은 시점”이라며 “그래서 보다 고민을 많이 하고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부상과 콘텐츠 제작 비용 상승,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등을 불확실성의 요소로 꼽기도 했다. 그는 “OTT를 비롯해 숏폼에 숏드라마까지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대체 수단이 등장하고 있다”며 “심지어 우스갯소리로 ‘요새 젊은 친구들을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어떻게 어두운 곳(극장)에 가둬 놓느냐’는 말도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콘텐츠 제작 원가가 급증하면서 많은 콘텐츠 회사와 플랫폼 회사도 좀 더 수익 효율화에 신경 쓰게 되는 상황”이라며 “AI 기술이 영상의 퀄리티를 어떻게 업그레이드할 것인지, 급증하는 제작비를 떨어뜨릴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비게이팅 더 뉴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이날 ‘CJ 무비 포럼’에서는 CJ ENM, CGV, 스튜디오드래곤, 티빙 등 CJ의 콘텐츠·미디어 계열사 경영진을 비롯해 한준희·전고운·유재선 감독 등이 한자리에 모여 콘텐츠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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