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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심사 면제 ‘퐁피두 미술관 부산’…부산시민대책위 “끝까지 저항”

대책위 “불평등한 협약 숨기고 강압 추진”

부산시, 내년 설계 공모…2027년 착공

2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퐁피두미술관 분관 유치 반대 부산시민사회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유치를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퐁피두미술관 분관유치 반대 부산시민사회 대책위원회’는 21일 “치욕적이고 불평등한 협약을 숨겨두고 강압적으로 추진하는 퐁피두미술관 분관유치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보도된 것처럼 로열티가 연간 30억∼50억 원이 아니라 60억 원에 이르고 세금, 보험, 운송, 전시, 교육프로그램 등도 부산시가 부담해야 한다”며 “더구나 프랑스법에 따라 규율되는 등 굴욕적인 협약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 작품 운송 보험료와 작품의 항온·항습·항염 보관에 대한 비용을 비롯한 전시, 교육 추가 비용까지 추산하면 예측하기 힘든 추가재정 부담까지 시민이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부산시는 시 정책에 의혹과 반론을 제기하는 시의회, 시민사회, 언론에 대해 정치적인 반대라는 주장 외에 의혹과 반론을 해소하기 위한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며 “남구청은 지역 미술인들의 퐁피두미술관 분관 유치 반대 퍼포먼스를 하루 전에 불허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산시가 글로벌 허브 도시를 만들고 싶다면 일방적 미술관 유치가 아니라 지역의 미술을 활성화할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 지역 미술계와 소통하는 것이 먼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퐁피두미술관 분관 유치 및 건립사업은 지난 17일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투자심사 협의면제로 확정됨에 따라 1년 6개월가량의 행정절차 진행 기간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공유재산관리계획 반영 등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지역미술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진행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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