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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뉴진스 하니 따로 콜… 최민희 과방위원장 고발당해

직권남용 등 혐의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걸그룹 뉴진스 하니를 위원회 진행 중인 시간에 따로 연락을 받고 만난 것으로 알려진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21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최 위원장을 직권남용,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최 위원장이 누군가의 콜(연락)을 받고 국정감사 증언을 위해 출석한 하니를 별도의 자리에서 만난 것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15일 환노위 국감에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증언을 위해 출석한 하니를 과방위 오후 질의 시간 중 별도의 자리에서 따로 만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서도 여당 의원들의 공세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최 위원장에게 "위원장이 뉴진스 '사생팬'인 것 같다. 어떻게 위원회가 진행 중인 시간에 뉴진스가 있는 그 방을 따로 가서 만나볼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상임위가 진행 중일 때는 위원장실에 있었다"라며 “(회의 시간이 아닌 시간에) 그쪽의 콜을 받고 간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야의 고성은 길어졌고, 최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기까지 했다. 회의가 속개된 뒤에도 박 의원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최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질의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했으며, 여당 의원들은 국감장에서 퇴장하는 등 파행이 지속됐다.

최 위원장은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뉴진스 사태에 대해 방송을 소관하는 과방위원장으로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라며 “환노위 수석전문위원이 면담 자리를 마련해 해당 장소에 갔지만, 국감 속개시간이 임박해 인사만 나눈 뒤 위원장실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하니가 출입하는 과정에서도 맨 앞줄에서 휴대전화로 하니의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포착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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