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교수들이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12일 발표했다.
곽민정, 구본영, 권선진 등 31명의 평택대 교수들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대학에서 또한 시민 단체에서 시국 선언과 윤석열 탄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우리는 지식인으로서 침묵했다.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늦게나마 젊은 학생들의 외침이 잠들어 있던 양심을 일깨워 시국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은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공정하지 않았으며 상식적이지도 않았다.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경제 상황은 악화했다"며 “비상계엄 시도 이후 우리의 삶은 말할 수 없이 참담해졌다. 불의하며 반헌법적인 명령을 국민에게 을러댄 윤석열은 아직 대통령 자리에 있다”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오직 너는 똑똑히 보리니 악인들의 보응을 네가 보리로다’라는 성경 시편 일부를 인용한 뒤 “악인들이 저지른 악행은 뭘 상상하던 그 이상”이라며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의 불법적인 행위들을 일일이 나열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윤석열은 스스로 대통령직을 내려놓아야 마땅하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국회는 법에 따라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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