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과 같은 수준으로, 서비스와 가공식품 중심의 오름세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신선식품과 일부 개인서비스 항목은 가격이 내려 물가 상승세를 일부 상쇄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5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6.38(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항목별로 보면, 개인서비스는 전년 대비 3.3% 상승하며 전체 상승률에 1.12%포인트를 기여했다. 외식(3.2%), 보험료(16.3%), 공동주택관리비(3.8%)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국내단체여행비는 5.5%, 국내항공료는 4.2% 각각 하락하는 등 일부 개인서비스 항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1.9% 하락했다. 특히 신선채소(-1.9%)와 신선과실(-5.5%)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참외(-16.5%), 파(-20.8%), 토마토(-21.4%) 등 가격 급락이 두드러졌다.
생활물가지수는 2.4% 상승, 식품이 3.3%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근원물가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1%,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4% 상승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교통(-0.4%)이 유일하게 하락했고, 음식·숙박(3.2%), 기타 상품·서비스(4.9%), 교육(2.8%)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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