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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中, 대만유사시 상정 군·민양용함 건조중"

광저우 난사 조선소서 위성사진 포착

中 민간 선박 투입, 수송력 부족 보완

평시엔 해양조사·유사시 병력 수송등

무인작전정도 포착 "최전선 투입하나"

중국 룽쉐섬 조선소 주변 지도/요미우리신문




중국이 대만 유사시에 사용할 군사·민간 겸용 함선을 건조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군이 건조가 용이하고 저렴한 민간 선박을 투입해 부족한 수송 능력을 보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위성영상 분석 등을 바탕으로 중국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군민양용함을 만들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평시에는 해양 조사 등을 실시하고, 유사시에는 군이 '상륙함'으로 운용해 병력·무기 수송 및 감시 활동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요미우리의 주장이다.

상륙함은 부두 같은 항만 설비에 의존하지 않고 육상부대를 상륙시키기 위한 함정이다. 공격용 헬리콥터 등을 갑판에서 이륙시키는 '강습 상륙함(Amphibious Assault Ship)'이나 소형 선박인 상륙용 주정(Landing Craft)을 격납고에서 내보내는 '도크형 수송 상륙함(Dock Landing Ship)' 등이 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의 '밀리터리 밸런스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강습이나 도크형 등을 32척 보유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11척에 그친다.

보도에 따르면 건조 장소는 중국 국유 조선 대기업의 관련 회사가 조선소를 운영 중인 광저우시 난사구 룽쉐섬이다. 미국 우주기업 플래닛랩스가 지난해 10월 촬영한 영상에서 현재 건조 중인 배가 확인됐고, 또 다른 업체가 올 3월 촬영한 영상에서도 같은 물체가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시점에는 갑판 위에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았지만, 올해 3월에는 헬리패드 2곳이 흰 선으로 그려져 있었고, 이전보다 약 600m 떨어진 곳에 정박해 있었다. 요미우리는 해당 함선이 시험 항해도 이미 실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일본 국가기본문제연구소의 기획위원인 다케이 도모히사 전 해상막료장은 "중국은 군민 융합이라는 이름 아래 민간 상선이 군의 해상 수송력을 보완하도록 하는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성 사진에서 포착된 함선이 시험적으로 건조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 조선소의 상선 건조 속도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군민 양용 함선을 연간 약 10척 건조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함선 부근에서는 스텔스 무인 작전정도 확인돼 군사용 선박도 같은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무인정은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 인명 피해가 없기 때문에 고위험 지역이나 적군 해역에 투입하기 용이하다. 전문가들은 무인정을 '대만 유사시 최전선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장비'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의 배는 폭과 전체 길이가 각각 40m, 200m로 형체는 항공모함과 비슷하지만, 중국군이 보유한 항공모함 3척(300m 초과)과 비교해 길이가 짧다. 전투기가 이륙하기에 충분한 길이가 아니기 때문에,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헬리콥터나 짧은 활주로에서 이륙 가능한 소형 무인기의 모함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요미우리는 "평시에는 해양 조사나 탐사를 수행하고, 유사시에는 중국군에 부족한 상륙함으로서의 운용이나 무인기를 이용한 공격이나 정보 수집에 활용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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