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5타 차 선두로 시작했던 홍정민은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자는 홍정민이었다. 그가 이날 잡은 4개의 버디가 모두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한 다음 홀에서 나왔다. 위기 때 나온 ‘바운스 백’ 버디가 홍정민을 메이저 챔피언(10언더파 278타)에 오르게 한 힘이었던 것이다.
비록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최근 연속으로 톱10 행진을 벌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자골퍼들이 있다.
단독 6위(7언더파 281타)에 오른 방신실은 5연속 톱10 성적을 냈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공동 10위에 오르면서 시작된 그의 톱10 행진은 iM금융오픈 공동 2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덕신EPC 챔피언십 공동 5위 그리고 이번 대회 단독 6위로 이어지고 있다. 비록 상금 1위(3억 9224만원) 자리는 홍정민에게 내줬지만 대상 포인트에서는 1위(191점)를 지켰고 상금 2위(3억 6591만원), 평균타수 3위(70.08타)로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7위(6언더파 282타)에 머문 게 너무 아쉽겠지만 박현경도 최근 3연속 톱10 행진을 벌이고 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9위, 덕신EPC 챔피언십 공동 9위에 이은 세 번째 톱10 기록이다. 상금 랭킹 18위(9068만원)에 머물고 있지만 3연속 톱10으로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민선7도 이날 3타를 줄이는 선전 끝에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2주 연속 톱10 행진을 벌인 김민선7은 상금 6위(2억 3933만원)를 달리고 있다.
물론 이날 아쉽게 톱10 행진을 멈춘 선수도 있다. 5연속 톱10 행진을 벌이던 고지우다. 이날 3타를 잃은 고지우는 공동 43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래도 고지우는 현재 톱10 피니시율 부문에서 83.33%로 방신실과 나란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 못지않게 ‘톱10’ 경쟁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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