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없는 단맛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 중인 롯데웰푸드(280360)의 ‘제로(ZERO)’ 브랜드가 국내외 호응에 힘입어 올해 600억 원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제로(ZERO) 브랜드의 올해 매출은 6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년 5월 첫 선을 보인 제로(ZERO)는 그 해 하반기에만 16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후 매년 지속 성장해 2024년에는 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출시 첫해 대비 약 214% 신장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선보인 업계 최초 무설탕·무당류 초코파이인 ‘제로 초코파이’는 출시 5개월 만에 1400만봉이 판매되며 단숨에 인기 제품으로 도약했다. 초코파이는 출시 전 시행한 자체 소비자조사에서 2년 연속 제로 콘셉트 희망 제품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초코파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마시멜로가 일반적으로 설탕을 주재료로 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이 많았다. 롯데웰푸드는 이같은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2년 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무설탕 마시멜로와 초콜릿이 들어간 제로 초코파이를 만들어냈다. 열량도 한 봉에 110kcal로, 기존 제품에 비해 약 63% 수준으로 낮췄다.
초코파이 외에도 제로는 최근 라인업이 확대돼 총 21종의 제품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도 소비자들이 기존 설탕 함유 제품들과 같은 맛을 무설탕·무당류로도 즐길 수 있도록 먹거리 선택지를 넓히는 관점에서 제과, 빙과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의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수출도 호조세다. 롯데웰푸드는 제로의 올해 1분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장률로 보면 314%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체 제로 브랜드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게 됐다. 2023년 7월 처음 수출을 시작해 지난해 13개국까지 수출국을 확대했다. 올해도 카자흐스탄, 페루 등 더욱 많은 국가에 제로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가정용 멀티팩 아이스크림 ‘제로 미니바이트 밀크&초코’가 중국 코스트코에 입점한 지 약 3주 만에 추가 발주를 진행했다. 롯데웰푸드의 빙과 제품이 해외 코스트코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중국 코스트코 7개 전 지점에서 제로 미니바이트 밀크&초코의 판매를 시작했다. 설탕을 포함한 당류가 들어있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입점 직후부터 틱톡 등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중국은 소비자들이 점점 더 식단 건강에 관심을 둠에 따라 무설탕 제품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국가다. 롯데웰푸드는 이러한 현지 사정과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고 제로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결정했다. 새롭게 부상한 건강 소비 트렌드 속에서 제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의 적극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당류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제로 브랜드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제로 브랜드를 제2의 빼빼로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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