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들이 불청객' 참진드기 주의보가 발령됐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참진드기는 유충·약충·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해 흡혈하는 습성을 갖는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 특히 4~5월부터 약충이 활동을 시작해 여름철(6~7월)에는 성충이 산란하고, 가을철(9~11월)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증한다. 진드기는 기온이 높아지면 흡혈성이 강해져 사람을 많이 물게 된다.
참진드기로는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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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위험성에 비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경우 현재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SFTS의 증상은 5~14일 이내 고열, 오심, 구토, 설사를 비롯한 소화기증상과 근육통, 식욕부진, 두통 등이다.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2065명의 환자가 발생, 그중 18.5%인 381명이 사망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검사해도 SFTS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진드기 제거법에 따라 진드기를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 이후 2주간 증상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예방의 경우 진드기 기피제를 쓰거나, 쓰지 않는 경우에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해 피부에 진드기가 침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씻고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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