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을 주도하기 위한 전남도의 ‘2030 식품산업 21조’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다. 단순히 기존 생산 위주에서 벗어나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가공·유통시스템 개선, 수출 확대 지원, 기업 육성 정책 등이 강화된다.
6일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도는 도내 식품산업을 2022년 10조 6000억 원 규모에서 2030년 21조 원까지 성장 시키기 위해 농축산, 수산, 수출, 연관사업, 관계기관과의 협력 방안, 5개 분야별 목표와 실행 방안을 담은 ‘식품산업 육성 추진계획’에 대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사업 진행을 위해 전남도는 총 사업비 4조 6893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달 30일에는 ‘식품산업 육성 추진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마무리했다.
분야별로 농축산의 경우 쌀·양파·김치·돼지 4개 품목을 미래 전략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남쌀 가공업 생산·유통플랫폼 구축 등 2030년까지 463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산 분야는 김·전복·넙치·조기 4개 품목을 미래 전략식품으로 선정하고 2030년까지 2168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 분야에서는 온라인 수출플랫폼 확대 139억 원, 해외 상설판매장 증설 82억원 지원 등을 통해 수출판로를 확대한다.
연관사업 분야에선 2030년까지 협력업체 등의 동반 입주를 유도하여 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른바 ‘앵커기업’을 포함한 식품기업 10개를 유치하고, 1661억원을 투입해 무안 케이(K)푸드 융복합 단지를 2028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전남지역 식품산업은 최근 농수산물 수출액이 2023년 6억 3000만 달러에서 2024년 7억 8000만 달러로 23.3% 성장,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4월 28일에는 김이가, 남도식품, 지웰리브와 같은 3개 식품기업과 총 434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해 214명의 고용 효과를 창출하는 등 식품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양경옥 전라남도 투자유치과장은 “지난해 식품산업 육성 계획 수립으로 지역 식품산업 발전의 큰 그림이 마련됐다”며 “큰 그림을 섬세히 다듬기 위해 추진 중인 이번 용역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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