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가 유럽에서 배터리 신기술이 도입된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공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7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의 ‘메세 뮌헨’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국내 배터리 업계 빅2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인터배터리 유럽에서 ESS 관련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유럽 ESS 시장은 지난해 19.1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83GWh로 연평균 2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서 ESS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행사에서 유럽산 리튬인산철(LFP)셀이 적용된 ESS 신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제품은 3개의 모듈을 하나의 팩으로 결합한 스택형 구조로 한정된 공간에 최대한 많은 팩을 탑재할 수 있어 에너지 밀도가 높아졌다. 나아가 각 모듈 하단에는 열관리를 위해 냉각수가 흐르는 냉각판을 장착해 배터리의 효율과 안전성도 높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제품에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최신 ESS 전용 LFP 셀 JF2S을 적용한다. JF2S 셀은 JF1에 비해 약 2.7배 향상된 에너지 용량과 약 1만 5000회를 충·방전 할 수 있는 초장수명(Ultra-long lifespan)이 특징이다. JF2S가 상용화되면 ESS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주택용 ESS 제품 ‘JF1R’도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다.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서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배터리 신제품과 세계 최대 용량 ESS용 배터리 등을 실물 크기로 전시한다. 삼성SDI가 독자 개발한 UPS용 배터리 신제품 ‘U8A1’는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의 고출력 기술이 적용됐고 정전이 발생하면 비상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U8A1’이 탑재된 UPS를 설치할 경우 이전 세대 제품보다 설치 면적을 약 33%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온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지에 잇따라 발표했다. SK온은 6일 김동원 한양대 교수팀과 함께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의 수명을 높인 연구 성과가 에너지·화학 분야 국제적 학술지인 ‘ACS 에너지 레터스’ 4월호에 실렸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