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등 수수료·플랫폼 사업이 성장하면서 비이자수익이 확대된 것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37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1112억 원) 대비 23.6% 늘어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비이자수익이 전년 동기(2120억 원)보다 32.9% 늘어난 2818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전체 영업수익(7845억 원) 중 35.9%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대출 비교와 각종 투자 서비스 등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8.8% 증가한 776억 원을 기록하며 비이자수익 확대를 견인했다.
반면 올 1분기 여신 이자수익은 5027억 원으로 같은 기간 0.6%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대출 잔액이 늘었지만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순이자마진(NIM)은 2.09%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고객 기반이 확대되면서 수신 잔액은 처음으로 60조 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고객 수는 2545만 명,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1892만 명이다. 수신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60조 4000억 원, 여신 잔액은 44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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