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져 있던 6개 대표 축제를 하나로 묶어 생활인구와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한 ‘2025 보성통합대축제(통합축제)’가 전국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블랙이글스의 축하 에어쇼로 예열을 가한 통합축제는 2~6일까지 무려 6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제48회 보성군민의 날,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 제20회 보성녹차마라톤대회, 제21회 일림산 철쭉문화행사, 제27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제103회 어린이날 행사 등 보성 만의 상징성이 뚜렷한 6개 축제가 만들어낸 절묘한 하모니는 3대가 즐기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특히 민선 7기부터 이어진 김철우 표 대표 관광정책 중 하나인 통합축제는 차문화·소리·청년·어린이·자연·스포츠까지 세대를 넘고 장르를 넘어, 주민이 주체가된 획기적인 축제의 장을 만들며 ‘군민 대통합’이라는 시너지 효과까지 만들어 냈다.
지난 2일 보성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8회 보성군민의 날’과 ‘보성통합대축제’ 개막식에는 군민, 관광객, 청년·청소년 등 총 1만 5000여 명이 운집해 장관을 이뤘다.
12개 읍면민회장과 추진위원장의 개막선언, 보성청년연합회 발대식, 전 세대가 함께한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 전 군민 오징어게임(4560명 참여), 워터페스타, MBC 가요베스트 등이 연이어 펼쳐져,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뜨거운 현장을 연출했다.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는 ‘보성에서 피어나는 천년 차의 약속’을 주제로 개최돼, ‘K-차’ 세계화를 향한 본격적인 출발선에 섰다. 다신제, 찻잎 따기, 전통 덖음 체험, 보성티마스터컵, 오후의 차밭(그랜드 티파티)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80여 종의 프로그램은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모두를 사로잡았다.
특히 말레이시아 사바주 축제 교류단과의 교류 및 전시회는 보성차의 세계화, 축제의 국제화를 향한 문화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제20회 보성녹차마라톤대회’에는 전국에서 1만여 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배우 송일국과 자녀 대한·민국·만세를 비롯해 MBN 예능 ‘뛰어야 산다’ 출연진 션, 이영표, 양세형, 배성재, 허재가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보성강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따라 구성된 코스로 풀코스 남자 부문에는 심진석 (2시간 31분 20초 92) 씨가 풀코스 여자 부문에서는 이정숙 (3시간 11분 28초 90) 씨가 각각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일림산 철쭉문화행사도 역대급인 최다 5만여 명의 상춘객이 찾으며 기록적인 흥행을 거뒀다. 해발 667m의 산세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150㏊ 규모의 철쭉 군락지와 남해를 조망할 수 있는 등산 코스는 보성
제27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는 역대 최다인 319명의 소리꾼과 고수가 참가한 전국 판소리·고수 경연 대회를 중심으로, 조상현 국창 특별 공연 및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 축하 공연, 명창 추모제, 보성군립국악단 공연 등으로 구성돼 보성이 판소리의 본향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은 한단영(38·여) 씨가 수상했으며, 명고부 대상인 고수 경연 대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영예는 김강유(25·여) 씨가 차지했다.
어린이날 행사 역시 주목을 받았다.
5일 한국차문화공원에서 3000여 명의 아이들과 함께한 ‘제103회 어린이날 행사’는 보성다향대축제와 연계해 웃음과 체험, 문화와 배움이 넘치는 어린이 중심 축제로 꾸며졌다. 행사장에는 녹차 양초 만들기, 근대 5종 전통 놀이(딱지치기, 팽이 돌리기 등), 에어바운스, 버블쇼, 저글링쇼 등 온종일 체험과 공연이 이어져 아이들에게 웃음과 추억을, 어른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통합축제는 야간에도 멈추지 않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보성데일리콘서트’는 기존의 야외 공연을 넘어 ‘디너파티’ 콘셉트를 도입해 하루 종일 머물고 싶은 축제로 진화했다.
3일에는 트로트 가수 장민호와 홍자가 출연해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고, 5월 4일에는 지역 청년 예술인과 송가인, 정다경, 송하예가 5월 5일에는 ‘친구야, 보성가자 대학가요제 리턴즈’ 행사로 홍서범, 여병섭, 전영록 등 7080세대의 대중 가수들이 무대를 이어가며 관광객과 군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 향유의 장을 만들었다.
일부 구간에 설치된 테이블에서는 관람객이 지역 음식 배달을 통해 식사와 공연 즐겼으며, 관광객 체류시간 증가로 지역 음식점, 숙박업소, 농특산물 판매장이 연일 북새통을 이뤄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컸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청소년,청년,어르신 군민 모두가 하나된 이 모습이야말로 보성의 진정한 경쟁력”이라며 “보성은 무엇을 해도 다르듯이 보성통합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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